중국에서 온 편지

일기/2011 - 20132012.06.02 21:24

2012. 05. 30. 화요일.

2주 전, 중국에 사는 Jenny가 스왑을 신청해서, 승낙하고는 바로 스왑 여부는 No로 바꿔버렸다. 케이팝 때문인지, 동양의 신비감 때문인지 스왑신청이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received postcard는 3밖에 표시되지 않는 것에 비해 받는 엽서는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국이 알려지는 건 좋지만...효율을 따져 보면 좀..-.-)

제니는 나보다 두 살 많은 언니! 나이대가 비슷해서인지 왠지 친밀감이 들어서, 기왕이면 이쁜 엽서로 해주려고 앤디워홀의 '마릴린 먼로'를 김치로 패러디한 엽서를 사서 부쳤다.


그리고 1주일 뒤, 몇주간 우체통에 'Gyure Lee'라고 씌여진 엽서가 한 장도 오지 않아서 우울해진 나에게 편지가 왔다!





이렇게까지 이쁜 봉투를 보내줬다. 난 역시 손재주도 없고 꾸미는 재주도 없구나 ㅠ.ㅠ

근데 저기 저 한자...확실히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는 필체도 차원이 다르구나...싶었다. ㅋㅋㅋ (근데 영문체도 정말 간드러지게 잘 썼다.)





헐ㄹㄹㄹㄹㄹ 지폐를 넣어주다니...!!!

나중에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알게된 건데, 원래는 동전을 넣으려고 한 것을 우체국에서 안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지폐를 넣었다고 한다. (나도 폴란드 친구에게 편지 보낼때 동전을 넣었는데, 우체국에서 안 된다고 하는 걸 그냥 무시하고 보냈더니 동전까지 잘 도착했다고 했다.)

폴란드 동전이랑 중국 지폐 환전하면 부자될듯..크히힣





제니는 에프엑스랑 슈주, 동방신기를 좋아하고, 광저우에서 살고 있다. 엽서 쓸 때 베이징 올림픽이랑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착각해서 "너희 도시에서 열린 올림픽을 재밌게 봤어!"라고 쓰고 말았다는...;; 

친구들이랑 한국어를 배우는 중인데 조금 어려운 것 같다고 했고(스왑 신청할 때도 한글을 조금씩 써 달라고 했다), 나중에 내가 중국에 여행을 오게 된다면 소개도 시켜줄 수 있다고 썼다! 

그리고 또 다른 엽서에는 내가 빅뱅이랑 투애니원 팬인 걸 알고는 빅뱅 멤버들 이름을 한자로 썼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후 한자 까막눈이 되어버린 바람에 엄마가 다 읽어줬다. (지디랑 탑 빼곤 모두 한국 이름 그대로 표기되었다.)




이거슨 중국 지폐!!! 부루마블 지폐처럼 너무 쬐끄맣고 귀여워서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봤다. 색깔도 너무 이쁘고 귀엽다!!! (외국인들도 한국 지폐나 동전을 보면 이쁘다고 할지 궁금해지네..)


제니 역시 가브리엘 아주머니처럼 한 달에 한 번씩 손편지를 보내고 평상시에는 이메일을 주고받기로 했다.

오늘도 이메일을 받았는데, 마트에서 신라면을 발견해서 친구랑 같이 먹어봤더니 중국의 국수랑은 조금 다르게 맵고 맛있더라고 했다.


이번에 엽서를 너무 대충 보낸 탓에 괜시리 제니에게 미안했다. 다음에는 편지 보내기 전에 꼭 명동 가서 에프엑스 사진 사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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