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노아선배

마음만큼은 유정선배만큼 개쩌는 싸이코(...)지만 현실의 나는 언제나 노아선배인 것임...

미안하다, 감자를 많이 먹어서.

(극도로 멋있거나 극도로 찌질한 여자선배의 예시를 적절히 들 수 없는 나의 한계가 설웁다)

 

 


 

 

 

 

보건교사 안은영이 공개되자마자 하루 3편씩 봐서 정주행을 마쳤다.

엄마는 원작에 정말 충실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내렸는데, 나는 오히려 소설은 차분한 한국 단편소설 느낌으로 읽었다가 광기 넘치는 드라마를 보고 뭐야 이 미친 에쓰떼릭은...?? 내 맘에 쏙 드는데....???! 하면서 봤다 (원작을 재미없게 읽었다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던 분위기와 영상화된 분위기 간의 격차가 상당히 컸다는 말임)

여튼 내 소원은 이제 안은영이 들고 다니는 비비탄총을 하나 구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

 

 

 

 

 

 

안은영 테마 나왔대길래 바로 깔았다 헠헠

넷플릭스 플친 추가하면 이모티콘도 준대서 (심지어 베니 이모티콘이었음) 얼른 추가했는데 이건 선착순이라서 못 받았다...ㅠ 

 

 


 

 

 

 

 

 

 

 

까톡도 예쁜 테마로 바꾸었지만.. 최근 새로 바꾼 내 패트와 매트 배경화면도 매우 이뻐서 요즘 폰 켤 때마다 흡족하다.

 

 

 

 

 


 

 

 

 

 

 

레퀴엠 오슷이나 들을까 싶어서 원가 과제 하면서 틀었는데 자살 충동이 들어서 바로 껐다.

막상 영화 볼 때는 걍 뭐 심란하지만 예쁘게 만든 영화구나 정도의 감흥만 일었는데 음악만 따로 들어보니 굉장히 머리 아프고 토나올 것 같았음

 

 

 


 

 

 

 

 

 

 

시발.....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각적 충격이 너무 컸다... 이전 퀴즈는 계속 다 껌씹듯 풀어서 더욱 데미지가 컸음
심지어 너무 슬퍼서 다시 풀어보니까 다 맞출 수 있던 걸 갖고는 저지랄을 한 것이다;;;;;

대학생만 되면 아 아는 건데! 이 레파토리를 그만두게 될 줄 알았는데 역시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맞았던 것임을 실감했다.

 

 

 

 

 

이날 온종일 저 꼬라지로 살았다

말끝마다 괜찮아 나는~ 빵점을 받은 새끼니까~ 나는 닥터마틴을 신고 자랑할 자격도 없는 빵점쟁이 새끼라네~ 뭐 이런 말들을 달고 살았고 연휴에 사촌동생을 만나서도 이 언니는 수업 퀴즈에서 빵점을 맞았단다 하고 한탄했다.

 

 


 

 

 

 

 

 

올림픽 공원을 갔다. 공원은 역시 올림픽 공원이 최고인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나와 우리 가족은 여기를 자주 오갔지만 십여 년이 흐른 지금은 모두들 나이를 먹어 언덕을 잠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몹시 지치고 말았다.

 

 

 

 

 

 

너무 이쁜 고양이가 누구를 간택할지 간을 보면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줄무늬도 되게 멋있고 그냥 여러모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쁜 애였다.

 

 

 

 

 

 

이건 예전에 이화여고로 건너가는 쪽 등나무에 걸려 있던 콩이 기괴하고 거대하게 변한 것처럼 생겨서 찍었음.

 

 

 

 


 

 

 

추석 때 받은 용돈이 <월간 권태>를 팔고 재료비, 배송비를 떼고 나서 남은 수익금의 4배였다.

갑자기 경제적 여유를 누리게 된 나는 하루빨리 김금희의 소설집과 화성 연대기를 해치워야 하는 상황임에도 물욕에 사로잡혀 김금희의 소설과 한강의 시집과 불의 검 만화책 1권을 질렀다. 여기에 더해 영화에 대한 욕심도 생겨나 불초상 (미공개 영상 포함)도 VOD로 구매해서 다시 보았다.

불초상은 졸면서 보고도 깊은 인상을 받은 영화였는데 맨정신으로 보니 더더욱 아름답고 눈물이 줄줄 나는 영화였다.

 

 


 

 

여튼... 한동안 책에 대한 욕심만 클 때도 충분히 괴로웠는데 영화에 대한 욕심이 되살아나니 모든 욕심을 다스리기가 너무나도 힘들다.

나는 시험이 코앞인 마케팅 관리 공부를 해야 하고 조만간 교양 공부를 시작해야 하며 틈틈이 회계 공부도 해야 한다.

그리고 화성 연대기를 빨리 완독하고 김초엽의 소설과 한강의 시집과 기형도의 시집을 다 읽어야 한다. 그래야 버지니아 울프 단편선도 마저 읽고 이비쿠스와 진달래꽃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교양 과제를 퇴고해야 하며 워터 릴리스와 더 크로우와 항거를 봐야만 한다.

새로이 구상하고 쓰기 시작한 단편소설은 당연히 뒷전으로 미루게 된다. 문학이 아무리 좋아도 고등학교 때처럼 현실을 내팽개치고 낭만만 추구하며 살 수는 없으니까....

 

 

 


 

 

 

 

 

 

어릴 때 작은외삼촌이 수집했던 영화 포스터를 구경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 추석 때 다시 보니 그새 아는 영화가 많아져서 감회가 새로웠다.

지금 보니까 영웅본색 포스터 깜빡하고 안 찍은 게 아쉽네.... 여튼 태양의 제국(전범미화개쓰레기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애기 크리스찬 베일이 귀여움), 빅, 가위손 포스터를 보니 아 이것은 이 영화들이 최신 영화였던 시절에 나온 것들이다...! 조니 뎁이 퇴물 가정폭력범이 되고 위노나 라이더가 절도 사건으로 하향세를 겪기 전인 최전성기 때에 따끈따끈하게 만들어졌던 것들이다...! 싶어서 신기했고 또 은근히 뭉클하기도 했다.

 

 


 

내가 고등학교에 합격했을 때 할머니께서는 나를 보고 자신에게 어쩌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는데 공부를 할 때 종종 그 말을 떠올리면 슬펐다.

이번 추석 때는 할아버지께서 어린 시절 얘기를 해주셨다. 교복을 바로 사지를 못해서 한동안은 교복에 딸린 모자만 쓰고 다니셨다고 했다. 한번은 선생님이 중학교를 갈 수 있겠느냐 물으며 문제집을 건네 주었는데 그걸로 열심히 공부를 했더니 전교1등을 하셨었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시고 일터로 나가셔야 했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또 슬펐다. 

조부모님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무언가 미련이 남아 있을 것이다. 내가 무언가 해낼 때마다 기뻐하셨던 것은 할머니가 말씀하셨듯 그들이 이루지 못한 어떤 가능성이 나에게서 피어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보면 나의 안에는 어른들의 여러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고 어른들에게는 나라는 존재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니, '일중일체다중일'이라는 표현이 정말로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글쓰기 경험에 대한 2,500 '단어' 과제를 하는 동안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봤다. 과제 하느라 바빠서 영화에 많이 집중을 하지는 못했지만 장국영 나오는 장면은 너무 애잔하고 귀여워서 낄낄대고 봤음. 저 장면 다시 봐도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저도 영화 좋아하는데... 장국영이나 리버 피닉스 만날 수 있어요...?

리버 피닉스 하니까 갑자기 루니 마라와 호아킨 피닉스의 득남 소식이 생각나네... 두 사람의 나이 차이 때문에 몇 년 전에도 뜨악했는데 아들 이름이 리버라고 해서 무언가... 싱숭생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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