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가 나를 가로막으려 들었다?

 

 

 

이놈새끼가.... 자기가 갑자기 혼자서 다운되어 버리길래 다시 문서 여니까 이런 창을 띄우네...

야 나는 계속 세이브 했거든??? 네가 잘못한 거거든?????

 

 

 


 

 

 

 

 

 

월간 권태는 드디어 인쇄를 마쳤고 대동제 부스도 열게 되었다.
이번 학기에 원가회계를 듣고 있어서 그와중에 나도 모르게 쿠쿸..... 이걸 팔고 나면 모두 비용으로 처리될 거시고.... 그거슨... 바로 매출원가....★ 하면서 자꾸 희열의 미소를 짓게 된다.


+)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팔렸고 학교 외부에서 주문한 분들도 많아서 정말 흡족했다. 권태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 떡메모지의 경우에는 실물이 정말 예쁘고 종이 질감도 좋은데 다른 굿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팔려서 안타까웠다. 이거 상자 학교로 옮겨오느라 어깨 결리고 팔다리가 지금 피멍투성이가 되어서 약간 이 고생을 해서 데려온 애가 제일 매출이 적다니!! 싶은 느낌 ㅋㅋㅋㅋ

 

 

 


 

 

 

 

 

스타벅스 기프티콘 받을 때 외엔 거의 갈 일이 없기는 한데.... 어쩌다가 한 번 들렀던 날 도무지 그냥 보고 지나칠 수가 없어서 카드를 샀다. 근데 처음엔 만원 충전 되어 있는 게 너무 흡족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음료수 두 잔 값도 안 되는 금액이라 약간 현타가 왔음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월간권태 배송작업 하던 날 말차라떼 주문하면서 이거 꺼내는데 이뻐서 또 만족했다.. (지금 3,900원이라는 어중간한 금액만 남은 상태... 역시 스벅은 비싸...ㅠ)

 

 

 

 

 

월요일엔 갑자기 학교 주변에 새로 열린 식당에 너무 가고 싶어서 일찌감치 학교 가서(ㅋㅋㅋㅋㅋ) 인강 몇 개 듣고 빈둥거리다 돌아왔다.
청자켓을 입기 딱 좋은 날이었고...
관광객도 없는 평화로운 날이었다.

평화롭지 않은 게 딱 하나 있었다면 웰컴센터 현수막에 엄청나게 큰 사마귀가 붙어 있었다는 거..?

멀찍이서부터 보이길래 엥 저거 걸린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찢어졌냐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벌레의 무시무시한 실루엣이 뚜렷해졌다.

2009년에 지리산에서 대들던 사마귀 이후로 저렇게 큰 사마귀는 처음 봐서 경악을 금치 못했음

 

 

 

 

 

 

 

점심으로 박스퀘어에 새로 열린 두유럽밀에서 들깨버섯 리조또를 먹었다. 트러플 오일이 들어가서 그런지 향긋하고 맛좋아서 정신없이 허버허버 먹었다.

내게 리조또는 고1때 번팅 언니들이 사주었던 기억 때문에 애틋한 음식이었다가 지난해에 닥터로빈에서 지나치게 기름진 버섯 크림 리조또를 먹고는 팬텀 스레드 강제체험을 했던 끔찍한 기억으로 두려운 음식이 되었는데 (이로 인해 그날 있던 팀플 회의도 빠지고 집으로 곧장 돌아가야 했고 너무 수치스러워서 울고 싶었음) 이날 먹은 건 적당히 기름지고 맛도 좋았던 덕에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학교 주변에 맛있는 비건 식당 많이 열려서 비건식 맛볼 기회가 점점 많아지는 게 좋다. 요 식당도 베지베어처럼 박스퀘어 고정식당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언젠가부터 '절대악(惡)은 있지만 절대선(善)은 없다'는 원칙으로 살아왔다.

인터넷에서 늘상 벌어지는 쌈박질을 지켜볼 때처럼 뭔가를 보고 혼란스러울 때 이 기준으로 판단을 하면 뭐든 맘이 한결 편해지기 때문이다.

요새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아무도 나를 구해주지 못한다'는 원칙도 추가했다.

가끔 진짜 내 역량 밖의 일인 것 같아서 절박한 마음으로 누가 도와줬으면 싶을 때가 있는데, 내 생각과 다르게 사람들은 정말 극단적인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절대로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키티 제노비스가 죽어가고 있을 때 방관만 하던 것이 인간이다.

신문에 가끔 보도되는 훈훈한 일화들만 보고는 세상 사람 모두가 그처럼 의로운 시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냥 그래서 요새는 만약에 내게 뭔가 거지같은 일이 벌어지면 절대로 남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 따위는 하지도 말고 혼자 똑바로 정신을 차리는 수밖에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산다.

 

 

 

 


 

 

그리고... 제가 문예창작 동아리의 회장이 되었읍니다...

내년까지 동아리 활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한 학기만 맡게 되었는데... 후.... 굉장히 기분이 오묘하고 떨리기도 한다.

내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반장이었던 것은 11년 전이었고 그때는 단순 한 학급의 반장이었지만 뭔가 대학교의 동아리 회장은 다른 회장 벗들이랑 같이 한다고 해도 스케일이 남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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