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3월 다섯째 주
  • 2019.03.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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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고양이 사진 보내줬다 흐아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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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책 제본 있나 동방 잠깐 들렀다가 사진을 찍었다

    이번주 세미나 못가서 다음주에 잘 따라갈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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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니 영문학과 같은 언어 계열 전공을 하는 게 가장 내 정신건강에는 이로웠을 것 같다. 이쪽은 그냥 내 취향에도 워낙 잘 맞으니까..

    철학과 같은 데는 절대로 취미 이상으로 깊게 파고드는 건 못할 것 같고 깊게 파고드는 것까지 잘 맞는다 치더라도 역시나 나를 갉아먹을 것 같다 (막 혼자 또 고딩때처럼 이것저것 수업에서 주워들은 거 뒤섞어서 개똥철학 만들곤 우울증 올 확률이 너무 높음;)

    경영... 음... 세상 모든 게 돈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돈쓰는게 공포스러워졌다. 친구가 새로 산 아이패드 보여주면서 이건 얼마가 들었고 이 장비는 이정도 가격 나가더라 하는데 막... 자꾸만 대변에 얼마 차변에 얼마 이런거 생각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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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워가서 타고 싶었다. 쬐끄매서 엄청 귀여움

    (쬐끄만거 얘기하니까 기억난 건데 학교 신세계관 가는 길에 유치원생들을 자주 본다. 지난번에 본 유딩 꼬마는 우리학교 기념품점에서 파는 아동용 야잠 입고 있었는데 정말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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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본을 기다리면 세미나 전까지 다 읽기 빠듯할 것 같아서 급하게 서점에 갔다.

    이 책 아직도 얼마나 더 읽어야 주체가 무엇인지를 알려줄 지 감이 안 잡힌다. 일단 번역이... 너무 구려서 번역만 잘 되었어도 이해하기 더 쉽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어려운 만큼 읽고 있을 때 스스로 어린 시절 생각했던 대학생의 모습 (지하철에서 외계어로 쓴 것만 같은 책을 읽고 있는)에 부합하는 것만 같아 흡족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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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각실에서 영화 보고 나오다가 찍은 사진. 해를 보고 찍었는데 정작 해는 쬐끄맣게 나오고 학교 풍경조차 이쁘게 찍히지 않았다.

    이 날을 계기로 시청각실 덕후가 되어서 이틀 연속으로 영화를 봤는데 (잉마르 베리만의 가을 소나타는 좀 지루했고 빌리 와일더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재밌게 봤다) 주말이 되어서야 그 시간에 과제를 했어야 한다는 뼈저린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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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내내 리화인이 땡겨서 친구들 만나는 날에 가야지 했는데 그날따라 다른 사람들도 여길 오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는지 자리가 안 나서... 결국 브루스터스에 갔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는데 양은 리화인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고등학교 친구들 만날 때 제외하면 매일 혼밥+독강하는 나로서는 혼자 먹기는 벅찬 음식 땡길 때는 혼자 사는 인생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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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관 심각하게 추워서 추위 많이 타는 나는 수업 끝나고 세상 모든 추위를 몸에 업고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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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엔 좀 속상한 일로 꽁해져서 (걍 내가 예의에 겁나게 예민한 인간인 탓이라고 생각함) 영미김밥 으로 갔다가 맛있어서 기분 좋아진 채로 돌아왔다. 비건 김밥 시켰는데 속도 많이 들고 적당하게 기름져서 마음 같아선 학교 끝나고 한 줄 더 사서 집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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