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일기
  • 2019.03.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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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가 닿아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을 쓰게 되었다. 

    프리미엄의 혜택 중 하나가 음질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닥 음질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처음 결제하고 음악 들었을 때 신세계를 맛봤다. 와우... 진짜 좋다....!

    와이파이 쓸 수 없을 때도 미리 다운로드를 해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좋고 모바일에서 셔플버전을 끌 수도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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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년만에 에버노트 들어가봤더니 고딩때 논문 조사, 에세이 라이팅, 자율동아리 보고서 정리한 것들이 많아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가끔 영어로 뭐라뭐라 끼적인 것들도 있는데 정말... 양질의 작품이 아니라 그냥 씨부려 놓은 글이라고밖엔 할 수가 없어섴ㅋㅋㅋㅋ 너무 웃겼음

    고2때 흑역사 중 하나인 학교 토론대회 준비자료들도 있곸ㅋㅋㅋ (이때 같이 준비하던 애들이 모두 말발+글발이 센 애들이라서 다들 와 쟤네 나가면 다 휩쓸지 않을까?? 하고 웅성거렸는데 서류 심사 과정에서 바로 광탈했었닼ㅋㅋㅋㅋㅋㅋㅋ셋이서 밤을 세우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맘에 드는 시들도 옮겨놔서 맞아 그 때 이 시를 정말 좋아했지... 하면서 추억팔이도 했는데 그 중에 잊고 있던 실비아 플라스의 Mad Girl's Love Song은 다시 읽어봐도 정말 좋았다. 그녀의 시 중 아빠, 에어리얼 정도만 좋아하는 시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이 시는 원문으로 읽기에도 무난한 편이며 이해하기에도 쉽다. 집에 있는 실비아 플라스 전집에 이 시가 수록되지 않은 게 너무 아쉽다.


    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
    I lift my lids and all is born again.
    (I think I made you up inside my head.)

    The stars go waltzing out in blue and red,
    And arbitrary blackness gallops in:
    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

    I dreamed that you bewitched me into bed
    And sung me moon-struck, kissed me quite insane.
    (I think I made you up inside my head.)

    God topples from the sky, hell's fires fade:
    Exit seraphim and Satan's men:
    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

    I fancied you'd return the way you said,
    But I grow old and I forget your name.
    (I think I made you up inside my head.)

    I should have loved a thunderbird instead;
    At least when spring comes they roar back again.
    I shut my eyes and all the world drops dead.
    (I think I made you up inside my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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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내게 척척박사 노트북 연기를 해주었던 계산기 젤레와 약 17여년 만에 함께하게 되었다 ^^

    회계 강의에서 계산기 필요하다고 해서 찾다가 발견한건데... 미아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tv 보면 맨날 엄마를 잃어버린 애들 얘기가 나와서 공포를 갖고 있었음) 미아번호라면서 우리집 전화번호도 스티커로 붙여주고 그랬다. 이름이 젤레인 이유는 당시 기준 가장 세련되고 이국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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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1월에만 해도 라펨 current obsession에 빅뱅 꽃길 달아놓은 내가 수치스럽다 이 망할놈들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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