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02. 18~ 2019. 02. 24
  • 2019.02.19 23:08
  • MBTI 한 2, 3년만에 다시 검사해봤는데 ENFJ에서 INTJ로 바뀌었다. 에.... 좀 극과 극으로 바뀐 것 같은데 ENFJ 나왔을 당시에는 설명 보고 딱 나다 싶었고 INTJ 나온 지금은 지금대로 해당 설명 보면서 헐랭 나잖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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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꿈나무를 위해 아빠가 빌려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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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딱 마니또 맘에 안 드는 애 걸렸는데 선물 안 줄 수도 없으니 억지로 준 그런 느낌 들지 않냐....




    청와대 사랑채 갔는데 느낌잌ㅋㅋㅋㅋ아이돌 소속사 놀러간 느낌인데 주인공이 아이돌이 아니라 대통령인 느낌이라 뭔가 희한했다. 

    내가 중1이던 시절에만 해도 MB가 대통령이었던 시절이라... 기념품점 가면 MB랑 같이 찍은 것처럼 합성할 수 있는 사진도 팔고 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그런 건 안 팔고 꽤 고퀄인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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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신청 끝나고 친구랑 셔브웨이에서 점심 먹었다
    빵을 잘못 쥐고 먹어서 다 흘린 바람에 쟁반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미개인처럼 먹어야 했음

    사진 보내줬더니 다른 친구가 보고 샌드위치랑 때리고 싸웠냐고 물어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뱀발 붙이자면 이 날 원래 들으려던 과목 2개 튕겨서 슬펐지만... 집 돌아오는 길에 킨들로 읽던 Agnes Grey 다 읽어서 다시 흐뭇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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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엔 엄마랑 과천 현대미술관에 갔다.



    이 분 어릴 적에 내 인생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였는데 다시 보니 매우 왜소해지셨더군요...



    서너살 무렵에만 해도 다 켜져 있었던 다다익선은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하나둘 꺼져가더니 이제는 다 꺼졌다.

    뉴스에 관련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서 백남준이 자신의 작품이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꺼질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빅픽처를 그린게 아닐까 싶었다. 예술 작품에게 변화가 이루어져도 그 가치는 여전한가?에 대한 질문거리를 사람들에게 남겨준 것 같음... 

    우리가 오래된 벽화나 유화가 세월이 흘러 변색되었다고 그 작품을 억지로 수정하려 들지는 않듯이 (물론 에케 호모 화 사건 같은 경우도 있음) 백남준의 작품의 뼈대를 이루는 텔레비전 역시 영원히 켜져 있도록 유지해야 할 이유는 굳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날 근대 한국 화가들 작품 전시를 봤는데 나혜석, 구본웅, 김은호, 이중섭, 천경자 같은 좋아하는 화가들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혜석의 경우 중학생 때는 한국에도 이런 분이 있었구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가 이번에 다시 작품을 제대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고

    김은호는 몇 달 전 덕수궁 미술관에서 그림이 무척 예뻐서 감탄했던 화가였는데 여기에서는 다른 그림들을 더 볼 수가 있었다.

    최근에 근현대 한국 화가들의 작품을 자주 접하면서 피카소나 마티스 같은 화가들이 활동하던 시기에 우리나라에도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많았다는 걸 깨달았는데, 구글에선 이런 화가들 관련 자료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질 않아서 아쉽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국내 예술가들 작품들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아서 은근히 반성하는 마음도 들고. 미대생들은 이 시기 국내 화가들에 대해 배우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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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웨이에서 참치 샌드위치 참사 사건을 촬영해준 친구랑 일요일에 또 만나서 더 페이버릿을 봤다. 신촌 cgv 앞줄에서 봤는데 생각보다 스크린은 너무 가깝고 의자 구조가 허리를 뻣뻣하게 펴고 앉게끔 되어 있어서 보기 불편했다... 영화가 완전 내 취향이었기 때문에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그때는 학교 극장에서 봐야겠다.

    영화 평을 하자면 내 최애 영화에 등극할 정도로 좋았다. 배우들 연기+영상미+의상+긴장감 어느 하나 처지는 게 없었음... 란티모스가 자기 특유의 괴상한 블랙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이전작들에 비해선 더 메이저한 느낌이 나게 (솔직히 킬링 디어나 송곳니를 친구에게 좋은 영화라고 권해주긴 뭐하잖아!)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밖에 타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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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도 바깥에서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다니는 거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붙임성 좋았고 어울릴 상황에서는 잘 적응해서 놀고 그랬는데 지금은 사람들 만나는 게 점점 중노동처럼 고되게 느껴져서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나 싶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말로?? 내가 지금 이런 일조차도 짐짝처럼 받아들인단 말이야?? 싶을 정도다. 이 모든 게 지난 시간 동안 스스로 내 주변에 담벽을 너무 높이 쌓아올린 탓인 것 같아서 올해는 힘들어도 계속 활동적인 일들에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걸 최우선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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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느리게 읽는 편인데 킨들로는 빠르면 3~4일, 느리면 2주만에 책 한 권을 다 읽어서 가끔 새 책을 사는 주기가 짧아진 게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집에 아직 건드리지 않은 종이책들을 먼저 다 해치우면 되겠지만 책꽂이에서 책 꺼내는 게 점점 귀찮아짐)

    킨들 언리미티드를 이용하면 책을 대여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담감이 덜할 것 같은데... 한국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는 게 안타깝다. 

    서비스 안 되는 나라인데 가입해버리면 아마존이 계정 정지먹이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어서 들이대보질 못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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