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 이어서, 다시 원본과 우리나라 책 비교를 해 보겠다. :-)


1. 엠마 진 나무에서 떨어지다 (로렌 타시스 / 2009년 가을에 읽은 책)



구독 중인 논술 잡지인 '위즈키즈'에서 소개되어서 본 책. 요즘 읽었던 청소년소설들 중 제일 얇았지만 재밌게 읽은 책이다. 엄마께서는 원서가 더 예쁘다고 하셨지만, 나는 원서 표지보다는 우리나라 표지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책 표지엔 상상으로 그려봤던 엠마 진의 모습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엠마 진 나무에서 떨어지다'는 원서와 번역본 모두 2009년에 출간되었다. 


2. 행복한 롤라 로즈 (재클린 윌슨 / 2010년 여름에 읽은 책)



1편에서도 소개한 '로티, 나의 비밀 친구'를 쓴 재클린 윌슨의 청소년소설.

검정색이 확 눈에 띄어서, 책꽂이에서 바로 꺼내 들어 산 책이다. 내용은 조금 막장이기도 했지만, 또 다른 책인 '키스'보다는 더 재미있었다.

표지는 원서와 우리나라 책 모두 같은 검정색이지만, 원서에는 천사, 손가락, 립스틱 이외에도 다른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또, 우리나라 책 표지는 그림을 순서대로 맞춰 놓았지만, 원서는 그림들이 섞여져 있다. 

원서 제목은 'Lola Rose'. 어렸을 때부터 찾아 보니, 재클린 윌슨이 쓴 책들은 원서와 우리나라 책 제목이랑 약간 다른 것들이 많다. 원서 제목이 우리나라 책 제목보다 살짝 밋밋하기는 하지만, 책 내용을 보면 롤라 로즈가 무조건 행복하다고 보긴 힘들기 때문에 'Lola Rose'가 더 적합한 것 같다.

'행복한 롤라 로즈' 원서는 2003년에, 우리나라 책은 2009년에 출간되었다.


3. 스피벳-어느 천재의 기묘한 여행 (레이프 라슨 / 2010년 가을부터 읽고 있는 책)



작년 여름에 아빠께서 사 오셨던 책. 엄청나게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아빠께선 순식간에 다 읽으셨지만, 나는 아빠의 "꼭 읽어 봐라!" 라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읽기를 미루다가 결국 올해 가을부터 스피벳을 읽기 시작했다.

아직은 50페이지 정도밖에 읽지 못한 책이지만, 첫장부터 흥미진진함이 느껴진데다가 주인공 성격이 나랑 많이 비슷해서 더 와닿은 책이라서 원서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면 원서보다 우리나라 책 표지가 훨씬 더 예쁜데, 스피벳은 원서 표지가 더 마음에 든다. 스피벳이 가지고 있을 법한 컴퍼스와 도해가 있어서 더 와 닿는듯... 우리나라 표지는 스피벳이 살인범같아서 섬뜩하다.. ㅋㅋ

아까 소개한 '엠마 진 나무에서 떨어지다'와 같이 '스피벳'도 원서와 한국책 모두 2009년에 출간되었다. (작가는 브라운대, 옮긴이는 서울대 출신이다. 와우!!)


4. 피그맨 (폴 진델 / 2010년 여름에 읽은 책)

표지가 끌려서 읽기 시작한 책. 여름방학 내내 서점에서 다 읽어 버린 책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한국사검정시험 합격 발표가 온 날 선물로 받았다. :D


'피그맨'의 우리나라 책 표지는..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되어 있다. 내가 산 책은 여섯 번 째 돼지가 '보스톤 글로브혼북 명예상' 딱지에 가려져서 볼 수가 없다. ㅠㅠ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왠지 표지가 만화책 표지 같아 보여서, '만화책인가?' 하고 집어들었다.



왼쪽에 있는 책이 '피그맨'의 원서 표지다. 한국판보다 약간 더 진한 노랑색 바탕에, 은색 돼지 저금통 사진이 전부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스피벳'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원서 표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책 표지보다는 끌리지 않는 표지 같다. 얼핏 보면 경제학 책으로 오해할 듯..ㅋㅋ (아빠께서 갖고 계신 경제 관련 책들은 노랑색 표지가 많길래..)

오른쪽 사진은 피그맨의 속편 '피그맨의 유산(The Pigman's Legacy)'이다. '피그맨의 유산'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아직 번역되지 않았는지 원서 사진만 나왔다. 표지만 보면 공포소설 같다.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1966년 ~ 1988년 최고의 청소년 도서'로도 뽑혔던'피그맨'은 1968년에 원서가 나오고, 우리나라에는 2009년에 출간되었다. '피그맨'을 쓴 작가 폴 진델은 청소년 소설이 청소년들의 삶과 거리가 먼 것을 보고는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사물을 보고 생각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5, 포이즌 아이비 사건 (2010년 가을에 읽은 책)



여름방학 때 '피그맨'을 다 읽고는 집어 들었다가, '대체 뭔 소리야?' 하고는 던져 버린 책이다. 하지만, 2학기가 되면서부터 사회 시간에 법원에 대해 배우면서부터,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제일 좋아하는 과목인 사회에 조금은 도움이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

'독담쟁이(포이즌 아이비)'라고 놀림받으며 따돌림당했던 아이비가 모의 재판 시간에 세 명의 여자 아이들을 소송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왕따'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원서에서는 금붕어로, 우리나라 책에선 의자로 왕따가 있다는 걸 암시하게 해 준다. 별다른 이유 없이 원서는 별로 표지가 안 예쁠 것 같았는데, 한국판 표지 못지않게 원서 표지도 예쁘다. 

'포이즌 아이비 사건'의 원서는 2008년에, 우리나라에선 2010년에 출간되었다.


6. 벌들의 비밀 생활 (수 몽 키드 / 2010년 가을부터 읽고 있는 책)


다코타 패닝을 주연으로 해서 영화까지 만들어졌다는 책. 교보문고에서 보고는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더니, 평점이 꽤 좋아서 샀다.

1964년을 배경으로, 열네살짜리 여자아이의 이야기로, 아직 많이 읽지는 못해서 제목에 숨겨진 비밀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작년부터 올해 가을까지 읽거나 산 책들을 모았기 때문에, 이 책도 올리게 되었다.

'벌들의 비밀 생활' 역시 원서 표지가 한국판 책보다 더 마음에 든다. 한국판 책 그림이 훨씬 더 예쁘지만, 제목인 '벌들의 비밀 생활'에는 잘 어울리는 표지 같진 않다. 반면, 원서는 벌꿀과 벌이 그려져 있어 제목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벌들의 비밀 생활'은 원서가 2002년에, 번역본은 2010년에 나왔다.

얼른 '스피벳'을 다 읽고는 이 책도 쭈욱 읽어야겠다.


7.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 앞으로 읽을 책)

지난 9월에 영화로 먼저 본 책. 올해 1월에 엄마랑 아빠께선 벌써 다 읽으신 책으로, 나도 꼭 읽어보라고 두분 다 권해 주신 책이다. 어른 책인 것 같긴 하지만, 어른이 아니라는 이유로 좋은 책을 놓칠 이유는 없어서 읽기로 결심한 책이다.

'스피벳'과 '벌들의 비밀 생활'을 다 읽으면 술술 읽기로 한 책!



두 번째와 다섯 번째 책 빼고는 모두 표지가 똑같아서, 딱히 비교할 만한 특징은 없다. 

영화가 개봉되면서 개정판이 쭈욱 나온 듯... 두 번째 책은 약간 공포 영화 책 같다. (연을 쫓는 살인마 이야기로 오해할 것 같아.. ㅋㅋ)  우리나라 표지가 원서 표지보다 약간 더 밝은 듯하다.

'연을 쫓는 아이' 원서는 2003년에, 우리나라에선 2005년에 나온 책이다.


이상으로, '원본과 국내출판본 표지 비교 이야기'를 모두 마친다!!

책 표지 사진들을 찾아내서 캡쳐하고 내가 보이는 대로 비교한 것 빼고는, 정말 힘들여 작업한게 없었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점점 머리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고 있다. 얼른 마쳐야지... ^^;



2010/10/17 - [공부하는 방/작은 서재] - 원본과 국내출판본 표지 비교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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