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과 국내출판본 표지 비교 1탄

일기/20102010.10.17 14:39

2007년 여름부터 올해 가을까지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중 몇 권을 영어 원서들과 비교해 소개한다. ^^


1. 찰리와 초콜릿 공장 (로알드 달 / 2007년 여름에 읽은 책)

 

1학년 때 책이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영화를 먼저 봤다. 영화를 별로 재미없게 본 탓에, 엄마께서 이 책을 사오셨을 때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지만 곧바로 빠져든 책이다. (이때부터 로알드 달이 쓴 책들만 발견하면 다 읽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2004년에 책이 나왔는데, 원서는 1964년에 나왔다, (우리 엄마, 아빠보다 나이가 6살이나 많다!!)

표지는 우리나라 표지가 훨씬 더 색이 밝아서 마음에 든다. 영어책 표지는 뭔가 색깔이 안어울리는 듯..


로알드 달 베스트 시리즈 표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가 베스트 시리즈이다.) 내가 갖고 있는 책도 이 책이다.

색깔이 갈색이라서, 베스트 시리즈 표지가 훨씬 더 초콜릿 공장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2. 빤스맨 (대브 필키 / 2007년 가을에 읽은 책)

엄마랑 서점에 갔던 날, 엄마께서 너무 웃기다고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해주셔서 보게 된 책이다. 처음 반응은 '제목이 뭐 이래?' 하면서 싸늘했지만, 가면 갈수록 빠져드는 책이라, 7편까지 다 읽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출간했고, 영어책은 1997년에 나왔다. 나보다 한 살 많은 열네살 ^^

책 표지는 둘 다 똑같지만, 우리나라 책 표지 색깔이 약간 더 어둡다. 그리고.. 잘 보면 우리 나라 책은 잘 보면 작가 이름이 숨겨져 있다.


3. 거위 치는 프린세스 (섀넌 헤일 / 2008년 봄에 읽은 책)

뉴베리 아너상을 탔던 책인 '프린세스 아카데미' 시리즈 중 두 번째 책. 3학년 때 읽은 '프린세스 아카데미'는 조금 지겨웠지만, '거위 치는 프린세스'는 정말 재밌게 읽었다. '거위 치는 프린세스'는 '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 '새총잡이 첩보원과 물의 비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이중 '거위 치는 프린세스'가 가장 재미있었다. ('거위 치는 프린세스'는 그림 형제의 '거위 치는 소녀'를 재구성한 책이다. 그래서, 책의 끝부분에는 그림 형제의 '거위 치는 소녀'도 있는데,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나 내용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원서는 우리나라 책이랑 표지가 똑같은 것도 있지만, 사진에 있는 책표지가 약간 더 끌려서 올렸다. ^^; 

영어 제목은 'the Goose Girl'.. 'princess'라는 말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 우리나라에서 번역 할 때는 제목을 약간 바꾼 듯하다. (주인공은 공주 맞는데.. 하긴 그림 형제의 거위 치는 소녀를 약간 바꾼 거니까..)

원본은 2003년에, 우리 나라에선 2007년에 출간되었다.


4. 님스 아일랜드 (웬디 오르 / 2008년 여름에 읽은 책)


제작년 여름에, 영화 '님스 아일랜드'로 먼저 봤던 책. 영화 내용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별로였지만, 영화 개봉 시기와 때를 맞춰 서점에서 원작을 내놨길래 영화랑 비교해 볼려고 책을 샀다. (영화보다는 책을 더 추천!! 물론 책도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한국판 책에서는 주인공 여자 아이의 이름이 '님'이 아니라 '아론'으로 나와서, 영어책도 사서 비교해 보기로 했다.

작년 봄, 영어책을 사서 읽어봤더니.. 영어책도 주인공 여자아이의 이름이 '님'으로 나오는데 우리 나라가 '아론'으로 바꾼 거였다. 굳이 님이라는 이름을 바꿀 필요는 없었을 텐데.. 아직까지도 님이 아론으로 바뀐 것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
영어책 맨 끝에 있는 광고를 보니, 우리 나라에서는 번역되지 않았지만 영어책으로는 님스 아일랜드 2편도 있는 것 같다.

외국에선 1999년에, 우리 나라에서는 2003년에 님스 아일랜드가 나왔다.


5. 로티, 나의 비밀 친구 (재클린 윌슨 / 2008년 가을에 읽은 책)



1학년 때 '잠옷파티'를 시작으로 너무너무 좋아하게 된 재클린 윌슨의 책.

전에는 '내 이름은 에이프릴'을 재클린 윌슨이 쓴 책들 중 제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이 '영광의 1등' 자리를 얻게 되었다. 찰리랑 로티의 이야기를 같은 주제로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점이 가장 끌렸었다.

그런데, 책 제목인 '로티, 나의 비밀 친구'를 봐서는 로티랑 찰리랑 친구 사이일 것 같은데, 막상 책을 읽어보면 로티는 찰리가 쓴 빅토리아 시대의 하녀 여자아이일 뿐 찰리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다. '왜 그랬을까?' 하는 마음에 원서 제목을 찾아보니, 원서 제목은 'The Lottie Project'이다. 로티라는 아이는 찰리의 빅토리아 시대에 관한 학교 숙제 속 등장인물이니, 아무래도 로티 프로젝트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긴 하다. 물론, 우리나라 제목이 약간 더 끌리는 제목이긴 하다.

원서는 1997년에, 우리나라에선 2008년에 출간되었다. 아까 소개된 '빤스맨'과 같이 열네살짜리 책!


6. 트와일라잇 (스태프니 메이어 / 2009년 봄에 읽은 책)


친구 언니가 영어책으로 읽는 걸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한국판으로 사 읽었던 책이다. 우리 학교에선 트와일라잇을 안 읽은 여자애가 없을 정도지만, 나는... 브레이킹 던에서 한계를 느끼고 말았다. 두껍지만 내용은 나랑 잘 안 맞는 책이다.ㅠㅠ 음악선생님께서 얘기해 준 이야기로는, 외국에선 트와일라잇이 너무 인기가 좋아 학생들이 뱀파이어를 따라하려고 서로 피를 뽑아 마셨다는 끔찍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응이 좋은지, 만화책도 나온 것 같던데..)

우리나라 책이 확실히 영어책보다 그림은 더 예쁜 것 같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영어 원서는 공포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우리나라 책은 그림이 예뻐서 더 관심이 가게 된다. (맨 첫장에 있는 그림이랑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읽는 친구들도 많다. ^^;)

최근 트와일라잇 시리즈 작가인 스테프니 메이어가 '브리태너'라는 책도 썼던데, 트와일라잇에 비해 확 얇지만 전편을 별로 재미없게 읽어서 그닥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

영어 원작은 2005년에, 우리나라에선 2008년에 책이 나왔다. 우리 학교에서는 2009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7.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 2009년 봄에 읽은 책)



그림도 마음에 들고 내용도 너무 재미있어서 영어책까지 사읽은 책. (영어책은 내가 읽은 영어 원서들 중 제일 쉽게 읽은 책 같다.)
우리나라 표지에는 주인공 루앤이 훔치려고 하는 개 윌리가 그려져 있지만, 영어책은 사진으로 되어 있다. (윌리의 실제 모습?!) 원서가 약간 더 제목이 와닿지만, 우리나라 책 표지가 훨씬 색이 밝아서 더 눈에 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옮긴이의 이름이 특이하다. 신선해...^^;)

원서는 2007년, 우리나라에선 2008년에 출간되었다.


to be continued...



2010/10/20 - [공부하는 방/작은 서재] - 원본과 국내출판본 표지 비교 2탄


  • 강아 2010.10.17 16:42

    와우, 너무 재밌게 읽었는걸...!!!
    책내용 비교 제목 비교,표지 비교...모두 신선하고 알차고 좋은 이야기들이라 책소개 하는 엄마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
    우리딸 참 많이 컸구나...^^
    책소개 한 글을 이렇게까지 재밌게 읽은 건 처음인데...오늘 김치 담느라 허리랑 등이 아팠는데, 이 글 읽고 나니까 몸이 훨씬 가벼워진듯...
    포스팅 하느라 고생하셨어요~

    • BlogIcon 세상 뛰어 넘기 장 상 2010.10.20 21:59 신고

      ㅎㅎ 고생은 하나도 안하고 후루룩 쓴것 같네. 책리뷰는 엄마가 아무래도 며칠을 공부해서 올리는 거니까 엄마가 한 수 위지. ^^
      근데, 나 이제 무슨 글 쓰지? 소재가 떨어졌어..ㅠㅠ

  • BlogIcon 먼물 2010.10.17 19:45 신고

    5번 로티... 는 원본과 한국판 위치가 다른 책들과 달라. 이런거 쓸때는 세심함이 좀 필요하지.. ㅋㅋ

    아빠는 엄마와는 좀 생각이 다른데.. 겨레가 아빠에게 들려줬던 이야기들에 비해서는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재미가 많이 줄어든것 같아. '쓰기'라는게 정말 쉽지 않지? 하지만 아이디어는 아주 좋은것 같아. 여러권 한번에 후루룩 써서 올리지 말고 이걸 겨레 블로그의 한가지 테마로 정하고 한권씩 비교해 가며 써가는 것도 좋을 듯. 나라별로 표지가 어떻게 다른지 말야.

    엄마 말마따나 우리 딸이 많이 컸네~ 이젠 엄마 아빠의 관심이 '간섭'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

    • BlogIcon 세상 뛰어 넘기 장 상 2010.10.20 22:01 신고

      아!! 지금 보니까 정말 아빠 말대로 순서가 뒤바뀌었네.. '피그맨'도 내가 잘못해서 원서랑 번역본이랑 따로 편집해 버렸는데..ㅠㅠ
      나도 아빠 생각대로, 글 쓰다보면 왠지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어서 딱딱하게 쓰게 되어. 내가 봐도 내 글이 재미없어질 때도 있지.. 그래도, 요즘은 좀 편하게 글쓰고 있어~
      유저스토리북 만든 이후로는 블로그에서 '책읽는 방' 메뉴를 없앴는데, 다시 만들어서 이런 것들도 꾸준히 올려 보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