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marine (2010) dir. Richard Ayoade




- 중3때 악틱 몽키스 입덕 + 텀블러라는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를 하면서 알게 되었고, 우연히 어둠의 루트를 통해 자막없이 봤다가 올리버의 속사포같은 영어에 질렸던 기억이 난다. 지난 4년간 내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았을까 기대를 하고 또다시 자막없이 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했으나..... 영국 영어는 빨리 말하면 더 알아듣기가 힘든 것 같다......
 - 소위 힙하다고 간주되는(=텀블러에서 하루에 적어도 1번씩은 꼭 맞닥뜨리게 되는) 영화들 중에선 가장 과대평가되었다는 비난을 받을 여지가 없이 영상도, 사운드트랙도, 내용도 참 예쁘게 잘 만든 영화다.  다른 사람들 보기엔 어떨지는 모르겠다만 적어도 내겐 알렉스 터너 음악에, 빨강 파랑 코트의 조합에, 우울하고 분석적인 주인공과 해양 생물을 연구하는 아버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영화는 완벽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 감독 찾아보니까 아이티 크라우드에 나오던 배우 출신이던데 '더블'이랑 '서브마린' 둘 다 영상미가 무척 좋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영화 감독으로서도 꽤 감각이 있는 인물인 듯하다.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으면 좋겠다ㅠㅠ
 - 민걸즈처럼 화려한 고딩들 나오는 하이틴 영화도 좋지만 서브마린처럼 찌질하지만 누구나 다 겪어볼법한 소재로(작중 그레이엄과 엄마의 관계는 상당히 범상찮지만...) 만들어진 하이틴 영화는 더 좋다. 자극적인 소재만 잔뜩 집어넣곤 '난 너희 십대들의 상처를 잘 안다!'라고 뻔뻔스럽게 말하는,  청소년을 겨냥해서 만든 영화나 책들은 이 영화를 보고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이거 본 이후로 나도 툭하면 엄마한테 'I've been dead for years."라고 말하게 되었다ㅋㅋㅋㅋㅋㅋ
 - 그나저나 나도 올리버처럼 떡볶이 코트+타자기+예쁜 방을 갖고 싶다..... 책가방도 고전 영화에 나오는 남주인공이 들고다니는 여행 가방 같아서 완전 예쁨
 - 근데 사람들은 올리버네 아빠가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 2에 나오는 사비니랑 동일인물이라는 거 단번에 알아볼까....? 난 피키 블라인더스 보는 내내 에이 닮은 사람이겠지... 그 아저씨가 저렇게까지 악독하게 나올 리가 있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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