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8. 26 짧은 일기

일기/2017 - 2017.08.26 15:31
#1. 
이번주에 가장 많이 들은 음악 :
  • Talking Heads - Don't Worry About the Government
  • Depeche Mode - Just Can't Get Enough
  • Siouxsie and the Banshees - Love in a Void
  • Rudy Vallee and the Connecticut Yankees - As Time Goes By
  • Lykke Li - Get Some, I Never Learn
  • Amy Winehouse - Wake Up Alone
  • Lana Del Rey - Get Free
  • Tom Waits - Back in the Good Old World (Gypsy)
  • Beyonce - Sorry




Rudy Vallee 노래 처음 들어본게 아이다호에 잠깐 나오는 Deep Night이었는데... 이때도 참 슬퍼지게 만드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다호랑 20세기 여인들 모두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되는 데 이 사람 곡이 큰 몫을 한듯
40년대 음악들은 느낌이 아련해서인지 아무리 밝은 곡이어도 들으면 항상 지구에 종말이 닥치기 일보직전처럼 우울해진다...



20세기 여인들을 다시 덕질하면서 음악도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했다

시욱시? 수지? 앤더 밴시즈 이름만 자주 들어본 밴드였는데 이제야 처음 들었다. 좋다.




요새 여자 가수들 음악에 꽂혀서 에이미 와인하우스, 리케 리, 비욘세, 패티 스미스 이런 가수들 음악을 많이 듣고 있다

특히 리케 리 너무 좋음ㅠㅠ







며칠전에 유투브에 떠서 조이 디비전스러운 밴드이려니 하고 눌러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내가 잘못된 비디오 본 줄 알고 다른 것들도 한참을 다 뒤져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보다 골때리는 밴드가 있을지 의문.... 공부하면서 듣다가는 진짜로 정신병 걸릴까봐 차마 못 듣겠닼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돈 많이 생기면 이른바 컬트 카페를 세워서 맨날 이런거 틀어주고 한달에 한번씩 아메리칸 싸이코나 블루벨벳 같은 영화 상영하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2.

요즘의 상태 :
 - 침으로 눅눅해진 맛동산
 - 뻣뻣한 우주 아이스크림
 - 코팅된 종이
 - 50년간 알코올에 담궈져 있던 눈이 허연 물고기 표본


#3.

이번주에는 매일매일 개꿈을 꿨는데 그 중 두가지는 너무 골때려서 일어나서도 온몸이 욱신거렸다.
 1. 미친듯이 무슨 문제를 풀고 있는데 손바닥이 아파서 보니까 호두알만한 총알에 맞아서 손바닥이 뚫려 있었다. 주변에 살점이 마구 떨어져 있는걸 보고 그대로 기절했고 그러면서 잠에서 깼다
 2. 아빠가 몰고 있는 차를 타고 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오소리가 나타났다. 오소리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비명을 질러 대자 아빠가 몽둥이로 때려 죽이라고 했다. 몽둥이를 집어서 오소리를 힘껏 내리쳤는데 팔에 힘이 없어서 머리를 박살내진 못하고 오히려 오소리가 더 자극을 받아서 사나워지게 만들었다.


#4.

이번주에 읽은 책 :
 - 필스 / 어빈 웰시 : 원래 페미니즘 관련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간 거였는데 없어서 이걸 빌렸는데, 책에서 어느 한 페이지도 '~년'이라는 표현이 쓰이지 않고 지나가질 않는다는 걸 고려하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지저분한데 재미있는 책은 처음이다. 이번주에 컨디션이 엉망 되고 정신도 이상해진 데는 이런 이상한 책이랑 이상한 영화를 많이 본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 Hollow City / Ransom Riggs : 미스 페레그린 시리즈 2부인데 재미는 있다만... 영어덜트 류는 역시 너무 유치한 것 같다. 로맨스물을 보려면 너무 이야기가 불쏘시개 수준이라 봐줄 수가 없고 (그나마 Rainbow Rowell의 Eleanor & Park은 봐줄만 했다만 이 작가의 이후 작품들은.....) 모험 류의 소설들은 어린애들 동화 같고. 아무튼 이 두 권을 동시에 읽으니 매일 7세 연령가에서 19세 연령가 작품을 왔다갔다하는 느낌이었다.


#5.

이번주에 본 영화 :
 - 지상의 밤 / 짐 자무쉬 : 발상도 참신했고 위노나 라이더도 너무 예뻤는데 (이 당시의 위노나 라이더는 지금의 나와 동갑이었는데 담배도 필 줄 알고 택시도 몰 줄 알았다... 난 아빠 없이는 등하굣길에 길이나 잃는 찌질인데) 갈수록 지루했다. 대체로 뉴욕 편이 좋았다는 평이 많던데, 난 뉴욕은 딱히 감흥 없었고 LA, 파리 편이 가장 좋았다.
 - 송곳니 / 요르고스 란티모스 : 기대 이상으로 미친 영화였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이렇게 배우들 노출이 많은 영화인줄 몰랐지 껄껄껄

사실 비포 선라이즈를 다시 제대로 볼 생각이었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아서 다른 영화들을 봤다. 이상하게 멜로 영화를 보면 두드러기가 날 것 같아서 못 보겠다. 다른 영화 볼때도 그냥 좀 뭔가 얘네 둘의 관계에서 발전이 일어난다 싶으면 '아 제발... 여기서 키스하지 말아라....' 이생각밖에 안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요르고스 란티모스처럼 갑자기 식칼을 들고 와서 자기 오빠를 공격하는 식의 약빤 영화가 좋단 말이다... 비포 볼때도 걍 '와 얘네는 유럽여행을 갔다니 정말 부럽다! 난 벌써 몇년째 이 부도심에서 썩어가고 있는 거야!' 뿐이었고..

이 두편을 보고나니 왓챠에서 짐 자무쉬랑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장 피에르 주네와 미야자키 하야오를 제치고 내 선호 감독 목록에 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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