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 2014)

영화2017.08.16 09:10

마지막에 작년 수능 아랍어가 생각났다 79바334인가? 그 반대로 읽는거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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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도 영어 제목이고 트와일라잇을 비롯한 여러 뱀파이어 로맨스물이 미국에서 많이 나오다보니 여주가 부르카 비스무리한 거 입고 나오는 미국 영화인가보다... 했는데 의외로 이란 영화였다. 재미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잔잔한 내용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이유에는 중동 국가의 분위기가 뱀파이어 + 흑백 + 밤이라는 요소와 결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나 붙잡고 피를 빨아대는(...) 흡혈 장면이나 트와일라잇처럼 뱀파이어와의 금지된 사랑 같은 것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하겠지만, 흑백영화 특유의 운치있는 느낌을 기대하고 본다면 충분히 만족하고 볼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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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동안 부르카를 입은 소녀의 모습에서 만화 '페르세폴리스'와 잉마르 베리만의 '제 7의 봉인'에 등장하는 죽음을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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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페르세폴리스'에서도 그렇고 이란도 여느 중동 국가들처럼 여성에 대한 통제가 무척 심한 나라라고 알고 있었는데 영화 중반부에 부잣집 아가씨가 부르카를 벗어던지다 못해 거의 속옷 바람으로 춤추고 노는 장면을 보고 요즘은 통제가 약해졌나....? 싶었다. 사는 집을 보면 엄청 잘 사는 집안 여자였던 것 같았으니 아마도 금수저 아이들은 다른 일반인들보다는 개방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닐까. 중국인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면 당장 중국만 해도 젊은 세대로 갈수록 서구적인 문화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고 했으니. 



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 (2014) dir. Ana Lily Amirpour

2017. 08. 09 ~ 2017. 08. 14

★★★+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