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봄나들이!2012년 첫 봄나들이!
Posted at 2012/02/29 17:57 | Posted in 꿈꾸는 방 ♚/기행문
2012년이 되자마자 엄마는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듯이 엄청나게 아팠다. 아마 10년치 병을 단 2개월만에 앓은 걸 거다. (꽃동네 자원봉사 다녀오고, 내가 세뱃돈 써야 한다고 광화문으로 끌고 간 이후로 본격적으로 앓기 시작했다.)
그래서 약 한달동안!!! 단짝 두명이랑 만난 것 외엔 외출도 잘 못하고!! 살은 살대로 쪄갔다. ㅠㅠ
다행히 엄마가 지난주부터 건강을 되찾기 시작해서 오늘 광화문으로 첫 봄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다 나았다고 보긴 힘들어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기로 한 거다.)
역에서 발견한 위안부 평화비 광고!! 평화비만 세운 줄 알았더니 이렇게 광고도 해놨더랬다.
작년에 1000번째 시위 다녀온 이후 평화비도 여러번 보러 갔었는데,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밋밋한 비석이 아니라, 뭔가 볼 때마다 아련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이건 광고 찍는데 아이팟 카메라가 잘 안눌려서 막 눌러댔다가 찍힌거ㅋㅋㅋ 엄마 다리ㅋㅋ
엄마랑 김밥천국에서 점심먹고나서 우정총국으로 가다가 발견한 MMMG 카페!
잠깐 들러서 이것저것 둘러보곤 다시 나왔다. 좀 비싸긴 해도 볼펜 빼면 MMMG가 디자인이나 품질은 정말 좋다. :)
우정총국 앞에 있는 비석! 원래는 여기에 도화서가 있었다고 한다.
엄마가 "너 도화서 알아?"라고 해서 "당연하지..바람의 화원에 나오는곳!!!!" 이랬다는 ㅋㅋ
우정총국 앞!!! 처음엔 저기 유리로 된 건물이 우정총국인줄 알았다.
설날이 'Luna New Year's day'라니... 완전이쁘다...
여기가 우정총국!! 문을 열어봤더니 어둡고 음산하게 생긴 흑백사진이 있고 사람도 없길래 무서워서 뛰쳐나왔다. ^^:
여기가 조계사!!!
7년째 동전부자여서 '엄마한테 1000원짜리로 환전해 달라고 하느니(?!) 선행을 하자!!!' 하곤 500원 두개를 넣고 갔다.
제발 엉뚱한 데로 가지 않고 좋은 데로 가기를...
길상사에서도 너무너무 하고 싶었던 소원꽃들... 조계사가 길상사보다 꽃 종류가 더 다양하고 율마도 있었다.
다음엔 꼭 해야지!!!
대웅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웅전이라고 한다.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행사중이라고 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대웅전에서 찍은 사진! 난 참 단청 사진을 잘 찍는것 같아!! ㅋㅋ
450살이신 회화나무. 사진에선 좀 앙상하게 나왔지만 실제로 보면 대웅전이랑 같이 멋드러지게 서 있다.
코끼리가 이~뿨.
불교용품 가게앞에 '생크림'이라는 초등아카데미 광고가 있는걸 보곤 "생크림? 생각이 크는 숲(林)이라는 건가? 했는데 바로 아래에
생각이 크는 숲 생크림!! 이렇게 써있었다.
다시 용기를 내어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간 우정총국!! 엄마는 아예 문이 닫히지 않게 하고 확인까지 했다. ㅋㅋ
안에는 옛날 우체부들 옷, 여권,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건 우표. 어렸을 때 이름이 웃기다고 했던 보통우표들이 잔뜩 있었다.
한참 엄마랑 전시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안쪽에서 문이 열리더니 관리인 아저씨가 나와서 엄청 놀랬음 막 이런 상태가 됨... ↓
엄마한테 "도망쳐!!! 엄만 너무 약해서 위험해!!!!!!!!!!"라고 소리지를 뻔했다.ㅋㅋㅋㅋ (아저씨도 놀라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이건 민영환 동상이랑 나란히 있는 건데, 편지를 쓰면 여기에 며칠간 전시해 두었다가 발송해준다고 한다.
오늘 날짜로 찍혀 있는 편지도 있었고...
이렇게 외국인이 쓴 편지도 여러 개 있었다. 근데 아랍어는 번역 안한걸 봐선 자신이 없었던 모양임. ^^*
그다음으로 간 곳은 인사동! 이제 화장품 가게는 지나칠 정도로 많으니까 그만 열었으면 싶다. (그만큼 옛날 물건 파는 상점들도 모두 개선해야할듯.. 불친절한 것도 모자라서 바가지 너무 씌우는 것도 장사 안되는 이유다.)
여기에서 엄만 나랑 수다떨면서 낄낄거리느라 뒤에서 오토바이에게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엄만 틀림없이 내가 없었으면 너무 위험해서 외출을 할 수 없었을 거야!! ^^
쌈짓길에 있는 어글리돌 가게. 평소엔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냥 엄마랑 맘놓고 수다떨면서 구경하기엔 좀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엄마랑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킨키로봇 장난감들의 치명적인 단점은 귀여운 만큼 너무 비싸다는 거.. ㅠ 쬐끄만 녀석 하나가 14000원이나 하다니...
광화문교보로 가다가 본 '바르게살자'...뭔가 생뚱맞다...ㅋㅋㅋㅋ 우리 동네에 있는 교회 앞에 '사랑'이라고 새겨진 비석이랑 세트야...
인사동에서 교보문고까지 가는데 길이 너무 멀어서 다리에 불이 붙는 줄 알았다. 다리도 쉴 겸 책이나 좀 읽으려고 했는데, 교보문고 특유의 "손님~ 여기선 책을 읽으시면 안되영~ 다른 손님들이 책을 못 찾아영~(이지만 늘 책을 못 찾고 있는 손님은 없는)"이란 잔소리 때문에 그냥 나와버렸다. 광화문 교보의 치명적인 단점이라는... -.-
교보문고에서 나오는데 우체국에서 뿌까 기념우표를 판다는 말에 솔깃해서 우표까지 사오고 나니 아주 힘들어서 죽을 맛이었다. 겨우겨우 버스 정거장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잠이 들고, 자꾸만 뒤에서 혀를 차는 여자 때문에 투덜거리면서 일어나고, 집에 도착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바로 경비실까지 가서 지난주 금요일에 주문한 빅뱅 앨범을 받아와야 한다는 것!!
ㅠㅠㅠㅠㅠ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집인데 집에 바로 갈수가없다니...게다가 저 오르막길...ㅠㅠ (엄마가 나한테 팔짱낀걸 뿌리침) 이거 놔!!! 말하지 마!!!! (엄마 "힘드니까 바로 짜증내긴...") 내꺼니까 받으러 가는거지...오늘 앨범 나온다길래 3월에 올 줄 알았는데 벌써 오다니!!
여기가 제일 고비임... 저걸 언제다 올라가ㅠㅠㅠㅠ다리에 불난다ㅠㅠ 그래도 여름이 아니라서 다행임 왜냐하면 여름에는 여기에 꽃매미들이 잔뜩 붙었으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잠깐 기분이 좋아짐 엄마도 막 웃음) 하하하하하하 거의 다와가네!!
잠깐 표정 좀 관리하자!!!
이러면 안돼!! 경비실 아저씨가 내 표정을 보고 깜짝 놀라서 체포할지도 몰라!!
그래 포커페이스!!!
관리사무소 도착!!! 한국 어린이집인데 왜 외국인 아기 사진이 붙어있냐...
계단!!! 2층이라서 엘리베이터가 없어!! 그냥 운동하는셈치고.. 2칸씩올라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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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하하하하하하핳!! 경비아저씨가 처음에 내가 주소 말하니까 다시 물어보더니 "온 게 있나...?"해서 나한테 배송문자 잘못온줄 알았음!! 상자 멋지다!!! 근데 얘는 지관때문에 과대포장 쩔듯!! 하하하! 하산은 쉽지!! 빨리 내려가자!! 배고파!!
홈스윗홈♥ 일단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커터칼을..!! 커터칼에 발등 베이지 않게 조심...! 열었다!!
올ㅋ
엄마가 스티커랑 지관이 같이 와준걸 보곤 매우 만족스러워하기가 무섭게 아빠가 퇴근했다.
아빠는 잠깐동안 내가 13,900원이나 내고 브로마이드 한 장만 산 줄 알고 충격에 빠졌으나 오해는 풀렸고
난 살빼는 중인데도 자율적이면서도 강제적으로 치킨을 먹은뒤 CD를 싱크했다.
아빠는 텔레비전을 음소거로 해놓은뒤 음악을 듣자고 했고 몇 분 뒤 불만제로에서 편의점 음식의 실체를 알곤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날 너무 사랑해서 내가 유통기한이 지난걸 먹는걸 무서워하심)
1월에 날로먹은 포스팅을 마치고 나서 쓸게 없어서 빈둥거리다가... 오늘 이렇게 정신없는 글을 쓰게 되었다. 글 쓸때마다 뭔가 문장이 자연스럽지가 못한 것 같아..ㅠ
2012. 02. 29. 수.
오늘 놀고 삼일절에 인강 들으려는 조삼모사 이겨자 키보드 앞에서 가식적으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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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운동 갔을때도 아빠가 비슷한걸 맞춰서 내가 역시 아빤 생크림을 맞춘 애의 아빠다워! 라고 하지 않았나?? ^^
재미있는 글 읽으며 하하 웃고 갑니다.
겨레양과 동갑인 딸아이와 함께 커가는 엄마여서 더 재미있었을 겁니다.
겨레양 인생에서 열다섯살 중에 제일 젊은날인 오늘 맘껏 행복 만드세요~~~
동갑인 딸 이름 엄마께서 아실 거예요^^